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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강의 빨간 신호등 '춘곤증'
이현민
2024-03-21 09:26:45 / 23

봄철 건강의 빨간 신호등? '춘곤증'

꾸벅꾸벅, 졸음이 쏟아지신다고요? 봄이면 누구나 겪는 춘곤증.

성인들에게는 몸이 보내는 빨간 신호등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40대 이후의 춘곤증은 간질환, 당뇨, 암 등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기에 특히 더 눈여겨봐야하죠.

봄이 알려주는 건강신호등, 춘곤증을 파헤쳐봅시다!



, 우리 몸이 여러 질환에 노출되는 시기

 

 

봄에는 낮 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고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실외생활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환절기 질환에 노출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에 생체리듬을 적절히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만성피로, 면역저하, 수면 장애가 발생하고 심한 경우 업무 및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이와 함께 식욕저하, 우울증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용어인 춘곤증(春困症)은 의학에서 사용하는 진단명은 아닙니다. 봄철에 많은 사람이 느끼는 증상이라고 하여 춘곤증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시기에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해 생기는 생리적인 일련의 증상들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지요.

 

 

봄철이 되면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많아져 여러 가지 영양분들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은 겨울철보다 최고 10배까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영양상의 불균형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을 불러오는 큰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춘곤증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개인의 생활습관입니다. 불규칙한 식사시간, 너무 자주 먹게 되는 인스턴트식품, 폭식, 과로와 충분치 못한 휴식, 운동 부족, 흡연, 과다한 음주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따지고 보면 춘곤증의 가장 큰 원인은 이렇듯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춘곤증을 이기는 음식, 상큼한 봄나물

 

 

춘곤증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취침과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고 퇴근 후 과음은 생체 리듬을 깨기 십상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경의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여유를 갖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점심 식사 후에 식곤증이 심해지므로, 가능하다면 점심 식후 10분 내외의 가벼운 수면을 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 이상이 되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춘곤증에서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약간 땀이 흐를 정도로 가볍게 전신을 움직이는 운동이 더욱 효과적이며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 15~2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이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이 풍부한 봄나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나물에는 봄철에 필요한 단백질이나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봄철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보충해 줄 수 있습니다.

 

 

성인들의 춘곤증, 무시할 수 없는 건강 적신호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춘곤증은 봄철 느끼는 자연스러운 증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4~50대 성인들은 춘곤증이라고 생각하며 몸의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큰 코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춘곤증과 비슷하게 피로감을 호소하는 질환을 놓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수 주간 피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체중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열이 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며 피로가 점차 심해진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업무에 스트레스가 심한 40대 이후의 남성이 춘곤증과 같은 증상으로 오래 고생할 경우 이는 만성 피로 증후군이나 간 질환, 당뇨병, 암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뇨병이나 간 질환, 암 등의 초기 증세는 특정적이지 않으며 피로감만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40대 이후의 여성에게서는 빈혈, 갑상선 질환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갱년기가 시작되는 50세 이후에는 갱년기 증후군의 하나로 피로를 호소 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환절기에 생기는 춘곤증으로 여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봄철 하루 이틀 느끼는 춘곤증은 우리 몸의 놀라운 신비이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계절을 준비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하다면 우리 몸의 신비는 깨어지고 병이 가득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봄철의 행복을 느끼는 것, 그것은 바로 춘곤증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에서부터 시작되는 셈입니다.

 

 

[정보제공 :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수화 교수 http://www.cmcdj.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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