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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뇌건강 - 건강한 뇌 만들기
조혜린
2021-08-13 14:11:45 / 223



건강한 뇌 만들기

뇌는 우리 인체 중에서도 가장 신비롭고도 중요한 기관이다. 뇌의 무게는 성인의 경우 몸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몸 전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인체의 모든 근육이 사용하는 에너지 양과 비슷한 정도이며 우리가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일을 마치고 난 뒤 심한 피로를 느끼는 이유도 그만큼 대량의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이다. 그뿐이 아니라 뇌는 폐에서 들어온 깨끗한 산소를 제일 먼저 사용하고 영양소로 필요한 탄수화물 중에서도 순수한 포도당만을 사용한다. 또한 인체의 가장 중요한 뇌를 보호하기 위하여 머리카락, 두피, 단단한 두개골과 삼층으로 이루어진 뇌막이 뇌를 둘러싸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마지막으로 뇌척수액이라고 하는 물 속에 떠 있는 상태로 유지되어 웬만한 외부의 충격에는 손상 받지 않게 되어 있다.

뇌의 무게를 보면 출생 시에는 400g 정도인데 이후 3살까지 출생시의 3배에 달할 정도로 빨리 성장하고 18세에 최고에 도달하여 50세 정도까지는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그 뒤로부터 서서히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출생 후 3살까지가 뇌가 가장 활발하게 자라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뇌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면 성장 후에 여러 가지 문제를 겪게 된다. 이시기에 뇌의 발육에 필요한 영양소를 잘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별히 강조되고 있는 것이 외부로부터의 사랑과 관심을 느끼는 감각인데 바로 껴안거나 쓰다듬어주는 접촉이 그것이다. 미국의 한 의과대학에서 비교조사에서도 유아기에 접촉이 부족했던 아이들은 성장 후 병치레가 많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경우가 많았던 반면 친부모나 의료진이 자주 안아주거나 마시지를 해주는 등 많은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아이들은 좋은 성장 발육을 하였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이다. 신생아나 유아의 경우 하루 중의 많은 시간을 자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때가 뇌가 발육하는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뇌에서는 우리 몸에 필요한 많은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성장호르몬은 우리가 숙면 중인 밤 12시경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성장기의 어린이는 늦어도 11시 전에는 잠드는 습관을 가져야 몸 전체에 걸친 올바른 성장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뇌가 일단 성장하고 나면 신경세포는 더 이상 분열을 멈추고 세포의 숫자가 늘어나는 대신 외부의 자극과 학습에 의하여 신경세포끼리의 연결인 시냅스가 많아지면서 지적인 능력이 점점 발달하게 되며 이 현상은 평생 계속된다.

 

나이가 들면 뇌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많은 사람들이 50세가 넘어가면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일이 많아지고 잘 알고 있던 사물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등 가벼운 건망증을 경험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가벼운 건망증을 나이가 들면서 뇌세포가 대량으로 파괴되어서 정신기능이 감퇴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고 이런 현상이 심해지면 치매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최근에 밝혀진 사실은 이와 다르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래포트 박사는 실제 뇌의 부피가 20~70세 사이에 평균 10%, 일년에 0.2% 정도가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 만 그 정도의 신경세포의 감소로는 지적 기능이 크게 떨어지거나 노인성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하였고 또한 정상적인 노화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뇌조직의 감소는 지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위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억력 감퇴는 신경세포가 대량으로 죽어서가 아니라 뇌신경끼리의 전달 속도가 느려져서 온다는 것이 정설이다.

래포트 박사에 의하면 노화한 뇌는 반응시간이 느려져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고 처리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게 되고 70세가 되면 정보 검색능력이 약 10% 정도가 둔화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전화번호나 이름같이 새로운 정보를 외우는 단기적인 기억력은 나빠지지만 오랜 세월에 걸친 인생경험에서 얻어진 폭넓은 기억창고를 바탕으로 고도의 정신적인 활동을 필요로 하는 판단력이나 통찰력은 젊은 사람에 비해 월등해 진다. 다시 말하면 건강하기만 하면 나이를 더 먹는다고 뇌세포가 빨리 소멸되고 치매가 올 것이라고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정상적인 뇌기능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일 먼저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뇌는 많이 사용할수록 건강하다는 사실이다.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나이 들어서 기억력 감퇴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고 나이 들어서도 뇌를 활발하게 사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적 감퇴 시기가 훨씬 늦게 찾아온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일을 함으로써 뇌를 자극하여 뇌세포 시냅스의 성장을 촉진해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다음으로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없애는 길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요소이고 또 일시적인 스트레스는 뇌기능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는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기도 한다. 그러나 업무에 대한 걱정, 교통체증, 나쁜 인간관계 등 지속적인 나쁜 스트레스는 조금씩 뇌를 파괴하고 신경세포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시냅스를 손상시켜 결국에는 건망증을 유발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뇌가 분비하는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심장을 더 빠르게 뛰게 하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심장병과 고혈압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올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세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감정 상태이다. 감정은 이성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에 비해 훨씬 하부의 뇌에서 조절되고 있지만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는 회로에 의하여 대뇌의 기능을 조절하고 있다. 명랑하고 밝은 감정을 가질 때는 신경전도가 억제됨이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개인의 기억 속에 보유한 모든 처리능력을 동원할 수 있게 되어 두뇌의 능력이 우수해진다. 항상 밝고 긍정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뇌의 노화를 방지해주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마지막으로 뇌에 활력을 주는 요소는 운동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칼 코트만 박사는 운동을 계속 할 때 신경세포의 성장이 운동기능을 통제하는 뇌 부위뿐만 기억력, 추리력, 사고력, 학습능력을 통제하는 부위에서도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고 임상시험에서도 운동을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는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위의 네 가지 중요한 요소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뇌의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보조식품을 들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과 미네랄이다. 비타민이 뇌기능을 개선시키고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뇌기능의 퇴보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바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항산화작용을 가진 비타민 A, B, C, E 와 최근 개발된 보효소 Q10 등이 뇌의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등 푸른 생선에 다량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진 DHA는 뇌세포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지방산이라는 이유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연구도 많이 되고 있지만 아직 두뇌의 기능회복에 좋다거나 성인병과 치매에 좋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한 것 같다. 그 외에도 뇌에 좋다는 많은 식품과 보조식품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것은 없다.

 

이제까지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나이를 먹어서도 관리만 잘한다면 우리는 뇌를 계속 성장시키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뇌의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뇌졸중이나 당뇨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밝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고 산다면 나이가 늘어서도 젊은 사람 못지 않는 건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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