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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새로 시작’이 아니라, ‘다시 믿어보는 마음’입니다
새해가 오면 사람들은 자주 묻습니다.
“올해는 뭐가 달라질까?”
근데 솔직히 말하면, 달력 한 장 넘겼다고 인생이 갑자기 바뀌진 않죠. 어제와 똑같이 출근하고, 똑같이 바쁘고, 똑같이 걱정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어떤 새해는 괜히 더 허전하기도 합니다. “나만 그대로인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저는 새해의 의미가 꼭 ‘대단한 변화’에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새해는 오히려 내가 나를 다시 한 번 믿어보는 시간에 더 가깝습니다.
작년에도 넘어졌는데, 또 한 번 일어나보자고.
작년에도 힘들었는데, 이번엔 조금 덜 아프게 살아보자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 마음을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고요.
우리는 늘 더 잘해야 한다는 말에 익숙합니다.
더 열심히, 더 빠르게, 더 완벽하게.
근데 새해에는 그보다 먼저, 이런 말을 나에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해.”
“버틴 것도 실력이야.”
“다시 시작할 마음이 남아있다면, 그걸로 됐어.”
새해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잠을 조금 더 잘 자는 것,
밥을 제때 먹는 것,
안부 한 번 더 묻는 것,
나를 미워하는 시간을 조금 줄이는 것.
그런 작은 변화가 쌓이면, 어느 순간 우리는 확실히 달라져 있을 거예요.
혹시 올해도 불안하고, 걱정이 많아도 괜찮습니다.
새해는 ‘문제가 없는 한 해’를 약속하는 게 아니라,
문제가 있어도 다시 걸어가려는 사람을 응원하는 시간이니까요.
20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당신의 한 해가 “엄청난 성공”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저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한 해, 그걸로 충분히 좋은 한 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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